와꾸의신





 

 

 

 

 

 

전 밤샘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대단히 신기합니다.

 

더해서 밤샘공부로 좋은 시험결과를 내는 사람을 보면 더 신기하구요. ㅋㅋㅋ

 

 

저는 밤샘공부는 진짜 못하겠더라구요.

 

더해서 밤샘공부를 해서 제대로 완주한 적도 거의 없는 것 같고..

 

시험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적도 한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뭐랄까..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전부 다 헛짓거리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괜히 제대로 공부도 안하면서 잠만 안자고 딴짓 딴생각만해서 시간만 축내고..

 

결국 잠도 제대로 못자서 몽롱한 정신에 공부도 별로 안해서 시험 다 말아먹고..

 

이게 보통 저의 일상적인 시험기간의 모습이었죠.ㅋㅋㅋ

 

 

진짜로 우리나라에서 살려면 평생동안 시험을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전 시험체질이 아닌듯하네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그리고 직장생활까지..

 

정말 끝도 없는 시험의 연속이지만..

 

제가 진짜 만족스럽게 시험을 봤던 경우는..

 

정말 손에 꼽습니다.

 

그동안 본시험이 다 합치면 수백번은 될텐데..

 

그중에 딱 네 차례 정도? ㅋㅋㅋ

 

 

중학교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그리고 수능시험..

 

 

물론 시험결과라는 것은 완벽히 상대적입니다.

 

내가 만족스러운 점수가 누군가에게는 실망스러운 점수겠지요.

 

정확히 제 기준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ㅋㅋ

 

 

제가 이 시험들에 대해서 만족스러웠던 이유는.. 아무래도 점수가 그전보다 올랐기 때문이겠죠.

 

 

저는 초등학교 때는 정말 반에서 중간 아니면 뒤쪽에서 놀았고..

 

단 한번도 공부 잘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왠지모를 근자감에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가서 엄청 공부잘하는 척을 했지요.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깝치고 나댓다고 해야할까요?

 

한번은 친구 2명과 같이 조별 숙제를 하게 됐는데 그 중 한명이 뭔가 조사를 해왔는데 글씨도 삐뚤빼둘 악필이고 그래서 저는 아.. 재 공부 못하나보다 하면서 제대로 보지도 않고 무시했었죠.ㅋㅋㅋ

 

근데 알고보니 전교 1등하는 애였다는;;;

 

평균이 97~99점을 왔따갔다하는;;;

 

그리고 제가 중학교 처음 입학해서 받은 평균점수는 76점인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담임이고 애들이고 엄청 실망했죠 ㅋㅋㅋ

 

무슨 1등할것처럼 깝은 다 쳐놓고;;; 반에서 15등안에도 못들었던 점수..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는 더 난리가 나서 과학 28점, 수학 40점, 영어 56점..

 

찍은 것도 아니고 다 풀은건데.. 그래도 70점대는 유지했는데 처음으로 평균 60점대를 받고 반에서 20등 밖으로 밀려났네요;;;

 

근데 중학교 3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봤는데 갑자기 85점인가? 받은 것입니다.

 

평균점수가 10점이상 확 올라간거죠. 중2때까지 평균 70점대에서 왔다갔다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 때 정말 내심 대단히 만족스러웠죠. ㅋㅋㅋ

 

그래봐야 다른 사람 눈에는 피래미였겠지만 ㅋㅋㅋ

 

 

어쨌든 85점을 기점으로 그것을 넘지 못하고 70~80을 왔다갔다하다가 고등학교 1학년 입학해서..

 

89점으로 또 다시 기록갱신을 하고.. 두번째 만족스러운 시험이었네요.

 

그 이후 또 흐지브지하다 여름방학 끝나고 2학기 중간에서는 사상최초로 91점인가 92점을 받습니다.

 

진짜 초중고 제 시험인생에서 처음으로  평균 90점을 넘은..

 

그리고 반에서 1등을 했더라구요. ㅋㅋㅋㅋ

 

그 때만해도 인생의 별 낙이 없었는데 그나마.. 이걸로 좀 기뻤습니다.

 

근데 이걸 끝으로 다시는 시험에서 90점을 넘어보질 못했네요.

 

고딩 2학년이 되서는 오히려 점수가 확 떨어져서 70점대로 다시 내려간;;;

 

 

결국 제 시험인생에서 평균 90점을 넘어본 적은 딱 1번이네요. ㅋㅋㅋ

 

어쨌든 그 뒤로는 더이상 내신시험을 잘본적이 단한번도 없고..

 

 

마지막 수능..

 

어쩌면 저는 이 수능 시험 하나로 여지껏 버텨왔다해도 과언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제가 한방은 있나봐요 ㅋㅋㅋㅋ

 

그전까지 넘사벽이었던 울반 1등보다도 좋은 학교에 덜컥 입학..

 

모의고사 보면 반에서 15등, 전교 100~150등 쯤에서 왔다했는데 수능성적과 입학한 대학교는 전교권에서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수준이었네요. 적어도 10손가락안에는 들었던듯..

 

저희 학교가 공부를 좀 못해서요 ㅋㅋㅋㅋ

 

사회생활 어느정도 한 지금이야.. 이제 그런 것들이 뭐 별로 크게 중요하지 않다.. 라는 생각을 깨닫게 되었지만 그때만해도.. 고딩때만 해도 합격한 대학교 서열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질거다..라고 다들 말하고 생각했었으니까요.

 

어쩄든 수능을 좀 잘 보고 대학입시도 좀 잘해서 그동안의 제 실력과..

 

그리고 저희 동네에서 나름 상당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고 할까요?

 

 

서울대를 간건 아니지만..

 

저는 진짜 서울대 간것 못지않게 기뻤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래요.

 

제 인생의 최대 성공한 기억을 떠올려보라면 전 수능시험하고 대학교입학했던 것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음.. 그 다음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지금껏 있었지만..

 

그 때만큼 짜릿했던 적은 없는 것 같네요. ㅋㅋㅋ

 

물론 이제 그 이상의 더 큰 성공경험을 만들어내야겠죠.

 

바로 지금이요.

 

암튼 제 시험인생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ㅋㅋㅋ

 

 

아, 그리고 마지막 하고싶은 말은..

 

승자의 뇌는 승리했을 때의 쾌감을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 한번이라도 그 쾌감을 몸소 느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직 인생에서 한번도 스스로 승리했다고 만족해본 적이 없다면.. 한번 정도는 혼신의 힘을 다해 성공을 해보는 것도 좋은 듯 해요.

 

어느새 뇌가 그 쾌감을 기억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적으로 승리가 몸에 배게 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