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꾸의신





 

 

 

 

우리는 결국 무엇을 하든, 무엇인가에는 익숙해질 수 밖에 없다.

 

그것은 필연적이다. 그 무엇에도 익숙해지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므로..

 

그러나 역설적으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또한 무엇인가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사람은 익숙해지면 더이상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고 그냥 익숙한 것에 잠식되어 녹아버리는 특성이 있으므로..

 

만약 익숙해진 그 무엇 자체가 올바르고 잘된 길이라면 아주 좋지만.. 문제는 익숙해진 대상이 잘못된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또한 인간의 특성이라는 것이다.

 

아주 단적인 예로 담배나 술은 거의 백해무익하다. 물론 어떻게보면 삶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가 된다는 장점이 있기에 아주 필요없다고는 말 못한다. 사실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만약 그 필요와 쓸모가 다한 것은 자연스레 사라지기 마련이고 담배와 술이 아직도 세상에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그 필요와 쓰임이 계속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와 술은 아주 안좋은 선택임에는 분명하다.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 맑은 정신과 건강한 신체로 오랫동안 바람직한 삶을 누리는데 반드시 배척해야할 대상임에는 분명하지만 한번 익숙해진 술과 담배를 끊기란 정말로 어렵다.

 

우스겟소리로 담배 끊은 사람과는 말도 섞지 말라는 소리가 있다. 그만큼 독하지 않으면 익숙함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범죄도 마찬가지고 안 좋은 습관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 대한 배신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배신하기에 익숙한 사람은 그저 그것이 별로 크고 중대한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에 대한 결과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

 

항상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나는 현재 무엇에 익숙해져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