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꾸의신

 

 

 

나는 분명..

 

한 중학생 때까지만해도..

 

텔레비전을 상당히 많이 봤던 것 같다.

 

특히 초등학생때까지는

 

텔레비전에서 하는 영화나 만화는 정말 매니악하게 봤는데,

 

사실 그도 그럴것이 그다지 활동적이지 않고

 

내성적인 나에게 취미거리라고는 텔레비전에서 하는

 

영화나 만화 외에는 찾기 어려웠다.

 

 

 

 

 

 

초등학생 때는 신문을 무척 좋아했는데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신문에 매일 나오는 텔레비전 편성표때문이었다.

 

명절이나 주말만 되면

 

볼펜을 들고 신문 텔레비전 편성표에

 

줄을 그어가며 무엇을 볼지

 

아주 전략적으로 구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보고싶은 프로그램이 겹칠 때면

 

정말 그만큼 안타까운 상황도 없었는데..

 

특히 아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거나

 

보기 일보직전에

 

갑자기 부모님을 따라 어디 끌려가야 한다거나,

 

예상치 못한 스케쥴이 강제적으로 생길 때만큼

 

불행하고 안타까운 적도 없는 것 같다.

 

 

 

 

 

 

어쩄든 그런 내가 점점 텔레비전을 멀리하던 건

 

초등학생 고학년이 되면서 컴퓨터..

 

더욱 정확히는 컴퓨터 게임을 접하면서 부터이고..

 

어느정도 세상 돌아가는걸 아주 어렴풋이

 

깨달으면서 공부를 해야겠다 느낀 후로는

 

컴퓨터 게임도 멀리하게 되었지만..

 

어쨌든 난 고3이 되면서

 

아예 텔레비전을 보지 않게 되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보던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가

 

명랑소녀 성공기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걸 끝으로 집에서 한동안 텔레비전을

 

없애버렸기 때문에

 

볼 수가 없었고,

 

그렇게 없는채로 오래 지내다보니 습관이 되어..

 

거의 텔레비전을 보지 않게 되었다.

 

사실 그러한 근간에는

 

텔레비전은 바보상자라 인생에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는

 

생각이 깔려있었다.

 

 

 

 

 

 

근데 사실 요즘들어 조금씩..

 

가끔씩 유튜브같은걸로

 

간간히 드라마를 보곤 하는데,

 

요즘드는 생각은 드라마라고 해서 무조건 시간잡아먹는

 

나쁜 매체만은 아닌 것 같다.

 

그 이유인 즉슨..

 

결국 드라마는 그 시대의 가장 핫한

 

이슈를 반영하고 있는데

 

어쨌든 그런걸 보면서..

 

세상이 무엇을 원하고 있구나..

 

무엇이 지금 대세이구나..

 

하는 것을 어느정도 알 수 있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별로 인기도 없고 나오는 배우들도

 

유명하지 않은 아침드라마나 저예산 드라마지만

 

보다보면 의외로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가 담겨있는 명작들도 있는 것 같다.

 

 

상당히 묘사가 잘 되어 있는..

 

어쨌든..

 

요즘에는 텔레비전 드라마라고 해서 무조건

 

바보상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결론은 그거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