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3년 6개월만에 겪는 적자..대재앙 극복가능한가?
온라인광고 사업을 시작한지도 어느새 3년 6개월이 넘은듯..
사실 이런저런 몇달 쉰 기간 합하면 4년이 된 것 같다.
2012년 4월에 시작했으니..
2012 4
2013 4
2014 4
2015 4
2016 4
그리고 4년만에 겪는 가장 큰 위기..
어떻게보면 대재앙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그동안 크고 작은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야 말로 그것들은 어떻게보면
크고 작은 위기일뿐..
지금과 같은..
이 업종 자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적은 없다.
그 이유는 아마도 대한민국 온라인 시장이
의존하고 있는 의존도가 너무 한곳에 쏠려 있고..
그 때문에 그 한곳의 정책변화가 곧
이 시장의 운명을 좌우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동안 그 한곳의 정책이
변화가 있긴했어도 지금처럼 생존을 위협할 정도의
제제를 가한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건 지금은 지금까지 있어왔던 시기 중
단연코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이고..
앞날이 불투명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마치 2012년 4월,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데,
그때 상황이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수중에는 반지하 월세방 보증금 3000만원 겨우 모아둔 돈과..
한달에 생활비 100만원씩 썼을 경우,
10달에서 11달 정도..
버틸 정도의 돈 밖에 수중에 있질 않았다.
만약 그 10~11달 안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지 못하면
점점 적자를 보다가 굶어죽는 상황이 되어버릴 것이다.
그런데 사업을 시작한지 4개월째가 되는 날까지도
제대로된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했고..
그 때 국립중앙도서관 카페 어느 자리에 홀로 앉아서..
아르바이트며 과외, 중소기업 취업, 계약직 등등..
별의별 생각을 다했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과연 그때보다 뭔가 나은 상황일까?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떻게보면 훨씬 나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떻게보면 훨씬 불리한 상황인 것도 같다.
다만 한 가지 공통점은
내가 느끼는 기분과 코너에 몰린 것 같은 압박감,
그리고 빨리 벗어나고 싶은 절박함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이런 기분을 느꼈을 때는,
다행히도 그런 기분에 의해서인지 모르지만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왔는데
이번에는 사실...
약간 자신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처럼 이것도 저것도 다 잘 안되고
안먹히고 잘 안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 대재앙을 극복하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만약 여기서 미끄러지면..
난 2012년 4월로 그대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보다 더 최악인 것은..
그만큼 내가 나이를 먹었고
그때 존재했던 기회들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지..